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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산하 KTV에서 방송자막 담당 직원이 최근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습니다.
이 직원은 12.3 내란 당시 계엄 해제를 요구하는 정치인의 발언을 내보냈다가 사측의 지적을 받기도 했습니다.
문다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KTV에서 17년간 뉴스 자막 업무를 담당해 온 지교철 씨.
비상계엄이 내려진 12월 3일 밤, 위법한 계엄을 해제해야 한다고 지적한 정치인들의 발언을 자막으로 내보냈습니다.
[지교철/KTV 전문위원]
"계엄 해제를 요구하는 각계의 요구 이런 것들에 관련된 뉴스도 계속 올렸습니다. 그 당시에 지금 가장 중요한 거는 그거 아니었겠어요?"
그런데 담당 PD가 전화를 걸어와 정부입장만 내보내라고 지시했습니다.
[담당 PD(음성변조)-지교철/KTV 전문위원]
"<국회 내용 넣지 말라고 했는데 지금 탄핵 소추안 그거 빼셔야 돼요.> 아니 지금 그게 가장 중요한 뉴스인데 그걸 또 이제 빼라고 그래요?"
이 지시를 따르지 않자 다음날인 4일, KTV 측은 사실상 계약 해지를 통보했습니다.
[지교철/KTV 전문위원]
"새로 채용 공고를 낼 테니 거기다가 원서를 접수를 해라. 사실상의 해고 통보입니다."
지 씨의 사연이 알려지며 KTV가 내란에 동조했다는 지적이 나오자, KTV는 이전부터 정치적인 뉴스는 배제해 왔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지 씨의 설명은 다릅니다.
[지교철/KTV 전문위원]
"쟁점이 되는 사안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가 어떤 특정한 편을 들기가 어려우니까 그런 부분은 좀 자제를 했어요. 그렇지만 얼마든지 보도할 수 있는 부분이었고 또 보도해 왔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KTV에 대한 고발을 예고했고,
[이기헌 / 더불어민주당 의원]
"(문체부) 감사에서도 지적되겠지만 민주당에서도 고발 조치할 것이고요."
시민단체는 계약 해지를 철회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이대로/'엔딩크레딧' 대표]
"부당한 지시에 맞선 한 노동자에게 행한 치졸한 보복 행위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KTV는 내년으로 예정된 프로그램 개편으로 프리랜서와 새롭게 계약을 하기 위해 해지를 안내한 것일 뿐이라며 지 씨를 포함한 지원자를 모집해 다시 자막 담당자를 선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MBC뉴스 문다영입니다.
이 직원은 12.3 내란 당시 계엄 해제를 요구하는 정치인의 발언을 내보냈다가 사측의 지적을 받기도 했습니다.
문다영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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