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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한겨레> ‘김건희 황제 관람 의혹’ 국감 불출석 KTV 피디에 동행명령장

by 국회의원 이기헌(고양시병) 2024. 10. 16.

‘김건희 황제 관람 의혹’ 국감 불출석 KTV 피디에 동행명령장 (hani.co.kr)

 

‘김건희 황제 관람 의혹’ 국감 불출석 KTV 피디에 동행명령장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15일 이른바 ‘김건희 황제 관람’ 준비 의혹을 받는 한국정책방송원(KTV) 소속 조아무개 피디(PD)에게 동행명령장을 발부했다. 조 피디는 건강 문제를 이유로 이날 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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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수 문체위원장 “정당한 사유 없는 불출석 용납 못해”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전재수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이 15일 국회에서 열린 한국정책방송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15일 이른바 ‘김건희 황제 관람’ 준비 의혹을 받는 한국정책방송원(KTV) 소속 조아무개 피디(PD)에게 동행명령장을 발부했다.

 

조 피디는 건강 문제를 이유로 이날 케이티브이에 대한 문체위 국정감사에 불참했다. 문체위는 일반 증인으로 채택된 최재혁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에게도 출석하지 않을 경우 동행명령장을 발부하기로 의결했다. 국회증언감정법(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은 동행명령을 거부하거나 고의로 명령장 수령을 회피하는 등의 행위를 하면 5년 이하 징역에 처하도록 했다.

 

야당은 문체부 산하 케이티브이가 지난해 10월31일 청와대 관저 뜰에서 연 무관중 국악 공연에 대해 김건희 여사의 ‘나홀로 관람’에 가까웠다는 의혹을 제기해 왔다. 최 비서관은 당시 케이티브이 방송기획관으로 근무했다.

 

앞서 여야는 합의를 통해 조 피디와 최 비서관을 증인으로 채택했지만, 두 사람 모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국감 현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전재수 문체위원장은 “여야가 어려운 협상을 거쳐 합의한 증인이 정당한 사유 없이 불출석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조 피디와 최 비서관의 불출석 사유서를 국회증언감정법에 따른 ‘부득이한 사유’로 볼 수 없다”고 동행명령장 발부 사유를 설명했다. 최 비서관에 대해서도 “국감장에 나오지 않을 경우 동행명령장을 발부하겠다”고 예고했다.

 

이날 국감에서 이기헌 민주당 의원은 “조 피디는 실무자이지만 이분의 진술이 하종대 당시 케이티브이 원장과 최 비서관의 진술과 상치할 수 있어 핵심 증인”이라며 전재수 문체위원장에게 증인 채택을 요구했다. 이 의원은 “건강 상태가 안 좋다는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는데, 의사 소견서를 보니 심각한 수준이 아니다”라며 “최근까지 출근한 사실도 고려할 때 기관 증인임에도 출석을 안 하는 것은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임오경 민주당 의원도 “김건희 여사의 무엇을 숨겨주고 싶어서 이 자리에 불출석한다는 말이냐”며 “증인들이 낸 불출석 사유는 국감에 나오지 못할 만큼의 정당한 사유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국정책방송원(KTV)이 지난해 10월 ‘청와대 관저’로 명시해 문체부에 보낸 공문서 사본. 이기헌 민주당 의원이 15일 국회 문체위 국정감사에서 제시했다. 이기헌 의원실 제공

 

국감에서 이기헌 의원은 “제출한 자료에서 ‘별도의 청중 없이 진행했다’고 했는데, 김건희 여사는 관중이 아니냐. 왜 거짓 자료를 내면서까지 김건희 여사를 꼭꼭 숨기려 했느냐”고 물었다.

 

이은우 케이티브이 원장은 “영부인은 당일 출연한 국악인들을 격려하기 위해 오셨기 때문에 관중이라고 할 수 없다. 김 여사는 참관인 내지 격려차 방문한 외부 인사”라며 “황제 관람이란 말에 동의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그러자 이 의원은 케이티브이가 지난해 10월26일 ‘관저에서 열리는 국악공연’이라고 적시해 문체부에 발송한 장소 허가 신청 공문 사본을 제시하며 “문체부 산하기관인 케이티브이가 대통령의 방문을 기정사실화한 공문을 문체부에 보낸 게 공공기관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이냐”고 캐물었다.

 

이 원장은 “경호나 보안상의 여러 문제점을 유발할 수 있어서 나중에 그 공문을 수정해서 보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무관중 녹화를 결정하는 시점이 늦은 데서 오는 혼란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앞서 제이티비시(JTBC)는 지난 3일 문체부 산하 케이티브이가 지난해 10월 문제의 공연을 김건희 여사를 위한 ‘브이아이피(VIP) 행사’로 기획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보도를 했다. 이후 문체부는 ‘“시작부터 김 여사 있었다”는 제이티비시 보도 내용은 사실이 아님’이라는 제목의 보도설명자료를 배포했다.

 

임석규 기자 sky@hani.co.kr